(그야 우리는 사람일 때에도 천국과 지옥에 가지 못했지만. 허공을 떠돌다 종내 우주에서 불타 사라지라니. 삶에 한 차례도 안식을 줄 수는 없었나... ... 죽음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 타인의 소유인 것마냥.)
(공구박스를 들고 아일린에게 둥둥 떠서 간다. 우주는 구태여 밟을 필요가 없어 그나마 동작이 수월하다.)
아일린:(이제 마지막인가. 마지막... 그 단어 하나만을 한참 되뇌인다. 그 마지막까지 쓸모를 다하라는 것과 같았다. 수백 수천 개, 전 세계의 사람이 지켜보는 모습. 기억 한켠에 남아있는 장면들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 것은 제법 아쉽다. 어쩌면 지금보다 행복했을 기억들인데도.)
(허공에 조금 뜬 몸을 가누는 것도 익숙했다. 다가오는 모습을 가만 바라본다.)
이시도르:(동작의 딜레이는 20년이 지나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지만 발화에 있어서는 그것마저 적응하기가 영 쉽지 않다. 느리고 엉성하게, 그러나 이제는 숙련된 동작으로 박스에서 공구들을 몇 개 꺼낸다. 양손에 들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아일린:(느린 대답, 엉성한 동작. 시선과 생각이 그에게 옮겨간다.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게 바뀌었을 테다. 동그랗게 눈 깜빡이다가,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왜? (작게 물었다.)
이시도르:(어쩌다 얻은 새 수명이 이십 년인데, 우리는 영영 서로의 늙은 얼굴은 못 보다 죽을 모양이다. 버퍼링이 걸린 듯 입만 달싹이다가 겨우 내뱉는다.) 정비. (말이 잠시 부자연스럽게 끊긴다. 이 싸구려 몸체.) 팔.
아일린:(저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할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었다. '사람'일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는 이야기조차 어려워졌으니... 익숙해져도 새삼스럽다. 양쪽 팔부터 차례로 내밀었다. 왼팔, 오른팔.) 여기.
이시도르:(죽기 위한 정비라니. 모순이 따로 없다. 어딜 가든 생보다 사를 요구받았던... ...)
(전자기기로 PC1의 몸체를 조사합니다.)
이시도르 ROLL 전자기기
8
목표치: 5
아일린:(음~ 이왕 정비하는 거 같이 몸 훑어본다. 공유 받겠습니다!)
핸드아웃 공유드립니다.
이시도르:(이제 와 표정으로 큰 폭의 기복을 나타낼 수는 없을 텐데, 그럼에도 미미하게 찌푸려진다. 몇 번의 불쾌한 기계음.) 다쳤어.
아일린:(그러고 보니 파편에 스쳤었지. 이 정도면... ... 한참 대답이 없었다. 몇 번의 생각을 거치고 나서야 인간의 것과 크게 다름 없는 덤덤한 어조가 흐른다.) 그렇네. ... 고칠 수 있겠어?
이시도르:(고치기 싫어. 말없이 반항하듯 빤히 보다가 공구를 집어넣어 버린다.)
아일린:... ... (대화는 전부 기록된다고 하니, 다른 말을 더 할 수는 없었다. 빤히 본다. 빤히... ...) 이시도르.
이시도르:(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보다가 쏠랑 도망가버린다.)
아일린:저... 저저저... (잔소리하려다 입 다물고... 둥둥 떠서 성큼성큼 뒤따라간다.)
이시도르:
아일린 의 드라마 장면 [1-2]
아일린:
고체 표면도 존재하지 않는 얼음의 무덤, 푸른 진주를 닮은 천왕성이 눈앞에서 반짝인다.
∴등장인물∴
아일린, 이시도르
(따라가던 걸음도 서서히 멎는다. 얘가 왜 이러지. 이렇게 반항한 적이... ... 있... 나? 버릇처럼 머리 부근을 느리게 매만진다. 문득 시야에 들어온 풍경에도 생각은 많았다. 오히려 생각할 거리밖에 없었지, 여기서는...)
(프라이즈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이시도르:(아예 문으로 나뉜 다른 공간으로 간 건지 통 보이지를 않는다. 사춘기도 아니고, 인간이었으면 지금 거진 쉰이 되어갈 나이인데 나잇값을 못 하고...)
아일린:(한숨을 길게 내쉬는 시늉을 했다. 호흡이 나오는 건지, 아닌지 아직도 아리송하다. 아마, 이젠 아니겠지만.) 이시도르. (오래 끌면 안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대화도, 모습도 전부 보고 있을 테니까. 문에서 한 걸음 멀어진 곳에 버티고 서있었다.)
아일린:... 잘 모르겠어. (모호하게 웃는다. 모르겠다, 라는 말이 영 낯설다.) 그냥 좀... 이상해. 그런 기분이야.
이시도르:(희미한 웃음이 걸린 것도 같았다. 잠깐 고민하는 기색이었다. 여섯. 나의 말은 얼마 남지 않았다.) 공구 박스는 이 안쪽 방, 들어가서 왼편 두 번째 수납함 안쪽에 숨겨 뒀어.
(From 이시도르): 말하면서 좀 회상해 봅니다... 프라이즈의 비밀... 뭐였을까요... 저조금시급함... 이걸로 아일린 몸체를 완벽수리할 수 있나? 요런 생각을 하며
(To 이시도르): 전달드렸어요!
(From 이시도르): ok
(To 이시도르): 연료를 숨겨뒀기 때문에 이시도르가 더 느려졌다 생각할수도있어요 (안내드림)
(From 이시도르): okokok 행복합니다
아일린:(시야가 빠르게 네 쪽으로 돌아간다.피하려 해도 피할 수가 없었다. 직감은 늘 어긋나지 않았다. 잔인하게도.) ... 무슨 소리야? 왜... 그런 말을 해?
이시도르:그건 꼭 네가 가져야 해.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다. 일곱. 프라이즈 공구 상자를 양도합니다.)
프라이즈 양도 확인했습니다.
이시도르:(여덟. 힘에 부친다. 덜그럭거리는 기계음. 맞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동작. 이런. 이대로 있다가는 영 보기 좋지 않게 될 텐데.) 있잖아, 나는 이게 마지막 반항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늘 그랬잖아. 휘둘리며 사는 삶. 삶도 죽음도. 모조리.
아일린:(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다. 덜그럭거리는 소음이 유독 거슬렸다. 한 번도 너희 앞에서 울어본 적 없는데... 눈물 흘리지 못하는 몸이 되니 울 것만 같다. 대신 입꼬리만 겨우 올린다. 제 최선이었다.) 그래서, 싫어?
이시도르:너는 내 답을 가장 잘 알잖아. (최악이야. 마지막으로 따라 웃는다. 아홉. 그리고,)
있잖아, 아프지 마. 적어도 가장 끝이 오기 전까지는... ... 죽지도... ... 말고. (열.)
아일린:(최악이다. 네 답이 그러했을 테고, 내 답이 그렇다. 열 번째. 정확히 열 마디에...) ... 그래.
(언제나 지키겠노라 생각해왔거늘, 우리는 늘 최악의 선택지에 놓인다. 그래서 홀로 공간을 지킨다는 건... ...) 최악이야, 정말. ... ...
하나, 둘, 셋, 상대가 고요하면 숫자를 세게 됩니다.
너는 나보다 10초가 느리니까, 넷, 다섯...
여섯, 이 기다림은 울적하면서도 익숙합니다.
일곱. 당신의 대답을 들었을까요?
죽음으로의 다이빙이 예견된 날에, 죽지 않겠다 대답하는 당신은 얼마나 최악인가요?
하지만 그 말이 네게 안정이라면...
여덟. 아홉, 부디.
열.
이시도르.
... ...이시도르, 이런 이별은 정말 최악이야.
편린으로 되돌릴 수 없는 삶입니다.
묻건데 도대체 누가 당신들을 이 차가운 기계 속에 넣었단 말인가요?
그러니까, 간신히, 우리가 자유를 되찾은 그 때에... ...
어느 순간 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곁을 보면 고개가 푹 꺾인 채 미동하지 않는 이시도르가 보입니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멈추지 못했습니다.
정지를 허락받지 못해 당신과 함께 천왕성을 맴돌다가... ...
고철 덩어리가 된 몸을 붙드는 당신의 손길에 마침내 멈춰 섭니다.
작동을 멈춘 이시도르, 행동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아일린:(저도 모르게 목가에 손을 댄다. 편린. 한때는 우릴 옥죄고, 지켰던 그 편린. 있을 리가 없다. 우리가 자유를 찾던 때에, 우리의 손으로...) ... ...
(고개를 숙인다. 맑기만 한 시야를 가리고 싶었다. 홀로 보는 푸른 행성은 마치 바다와 닮아서... ...)
이상하게도 694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절대영도에 가까운 우주의 추위가 느껴집니다.
곁을 지키던 금속이 사라져서 그런 걸까요.
전부는 하나고 하나가 전부
그러나 이제 당신에게는 당신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정말로, 하나가 전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아일린은 혼자입니다.
억겁이 지나도 번복되지 않을 완벽한 명제죠.
검은 우주가, 아일린을 좀먹습니다.
아일린은 우주로 공포 판정.
아일린:(아무리 수를 헤아려 보아도 하나였다. 그것도, 나 하나. 지키겠단 다짐은 이제 쓸모 없었다. 지킬 이가 더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아일린 ROLL 우주
11
목표치: 5
성공. 광기 없습니다.
핸드아웃 「작동을 멈춘 PC 2」 를 공개합니다.
아일린은 메인 페이즈에 이시도르의 비밀 조사가 아직 가능합니다.
다음 마스터 장면에서 이시도르가 등장하는 장면은 귓속말로 처리됩니다.
둘은 같은 장면에 등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감정을 통한 정보 공유는 불가능합니다.
등장인물 : 이시도르
(To 이시도르): 10초씩 늦는 대답에 답답함을 느끼던 참이었지요.
(To 이시도르): 작동을 멈추는 순간, 소위 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는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To 이시도르): PC 2는 엔지니어 B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으로 PC 1을 볼 수 있는 만큼 정체를 숨기고 조킹을 하듯이 PC 1과 대화할 수 있으며, 획득한 정보를 통신 기기를 통해 전달할 수 있습니다.
(To 이시도르): 또한, 마스터 장면 이후 PC 2의 장면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으로 장면이 고정됩니다. 지금 매크로가 추가됩니다. 확인해주세요.
(To 이시도르): 등장인물은 쓰실 필요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는 곧 전부잖아요?
(From 이시도르): (그러나 한때의 우주, 표정 짓기조차 힘들었던 그 때보다 지금이 되려 더 무표정하다.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자아라니. 생을 지나도록 잊지 않은 것은 한 가지뿐이다. 내 삶 통틀어 유일한 애착. 너희들.)
두 사람의 우주는 적요하다. 그러나 노이즈 섞인 통신음이 경각심을 일깨운다. 보이지 않는 수백수천 개의 시선이 당신을 향해 있다.
(표정이라도 가다듬어야 할까. 맞은편의 누군가라도 불러봐야 할까. 이곳을 지켜볼, 수백, 혹은 수천 개의 시선들에 웃음이라도 보내야 할까. 곁의 미동하지 않는 이를 바라본다. 너라면 알 텐데. 물어보아도 돌아올 답은 없겠지. 곧 시선을 거두었다.)
(저 노이즈 섞인 통신음에서 언제 목소리가 나올지 모른다. 뭐라도 해야하는데,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제 몸을 다시 내려본다. 그리고 네가 남긴 공구 상자도. 유일하게 남은 흔적 중 하나가...)
(모든 기대를 떠안아버린 안드로이드가, 미쳐버린다는 것도 웃긴 일이다. 저들 눈엔 그저 고장나버린 기계겠지만.)
(공구 상자 먼저... 확인합니다...)
공유드렸습니다.
아일린:(조용히 닫아둔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 탓이다. 생각에 따라, 어쩌면 회로에 따라 함께 바뀌는 표정은 인간의 것과 다름이 없었다.)
(다시 시선이 머무는 건 멈춰버린 고철 덩어리. 이런 운명에 함께 던져진 몸이었다. 작동을 멈춘 PC2를 기계로 조사합니다.)
아일린 ROLL 기계
6
목표치: 5
성공.
비밀 공유드렸습니다.
아일린:(시선이 그 몸을 차근히 훑는다. 마치 잠든 것 같았다. 긴 밤을 버티지 못하고, 곤히 잠든 모습. 잘 자. 무엇보다 편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몇 번이고 했던 그 말.)
(오랜 시간 머물던 시선을 이내 거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시도르 의 드라마 장면 의 드라마 장면 [2-2]
(From 이시도르):∴장면∴
(From 이시도르):이곳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
(From 이시도르): (낯설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우주를 떠도는 선박 안에만 있었으니 중력도 사람도 다른 기계장치들도 모조리 처음 보는 것만 같다. 그러나 뇌리에 박힌 옛날의 기억들. 내가 인간이었고 지금도 인간임을 끊임없이 방증하는. 그러니 결코 그 애와 같을 수 없다고 종용하는... ...)
(From 이시도르): (주변을 둘러본다.) 오랜만이라... 기억이 잘. 내 자리가 어디였지, A.
(To 이시도르): 확실히 정신이 없긴 하신 모양입니다. 2층 회의실 옆이잖아요?
(From 이시도르): 이십 년이 지난 건 여기도 마찬가지일 텐데, 옮기지를 않았어? (자리로 향한다.)
(To 이시도르): 아무래도 메인 엔지니어가 외근 나간 사이에 자리를 바꾸는 치들은 아니죠, 저희가.
(From 이시도르):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농조다. 옮기는 걸음은 중력이 생소한 듯 이따금 휘청거린다. 그러나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From 이시도르): (자리에 쌓인 자료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개중 몇 장을 집어 눈으로 훑는다.) 그 낡은 몸체... 어차피 버리고 올 거였지만... ... 생각 이상으로 답답했어. 다음에 비슷한 프로젝트가 있을 예정이라면 그것보단 딜레이를 줄여 보도록 하지.
(From 이시도르): (말하면서, 핸드아웃 방대한 자료 를 친애로 조사합니다. 그 애를 위해.)
(To 이시도르): 판정해주세요! 공개 이시도르 저널로 해주시면 됩니다!
이시도르:
이시도르 ROLL 친애
6
목표치: 5
(To 이시도르): 성공. 비밀 알려드립니다.
(From 이시도르): (어렵겠는데, 가능할까. 들키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궁리하는 것조차 눈치채지 않게 해야 한다.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뜬다. 인근의 동료를 향한 소리.) 산더미처럼 쌓아 놨군... ...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너희도 당분간은 조금 쉴 틈이 나겠네.
(두 번째 상실감이다. 아니, 세 번째인가. 혹은 네 번째... ... 다섯이서 하나, 라고 말하며 스쳐온 얼굴들을 기억한다. 한때 우리를 인도했던 사제라든지, 마지막의 마지막에, 우리의 손을 놓아버린 아이라든지. ... 그리고 함께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어딘가에서 두 사람을 기다릴...)
(안드로이드인 이 몸이 하루하루 감정을 배운다고 들었다. 지식은 물론, 그에 따른 감정 따위를. 그런데도 이 몸의 죽음을 칭송하다니 순 억지이지 않은가.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면서, 결국 죽음으로 밀어둔다니.)
(함께 살폈던 제 몸체를 다시 내려본다. 가장 완벽한 피날레를... ... 나는.)
(슬픔으로 회복 판정하겠습니다!)
판정 굴려주세요!
아일린:
아일린 ROLL 슬픔
6
목표치: 5
성공. 생명력 혹은 이성을 1 회복합니다.
아일린:
(할 수 있겠지. ... 해야지. 하는 수밖에 없다. 허공에 쥔 손이, 잡은 것 없이 빈 두 손이 그리 말하고 있었으니까.)
이시도르 의 드라마 장면 [3-2]
(From 이시도르):∴장면∴
(From 이시도르):이곳은 그랜드 피날레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항공우주국.
(From 이시도르): (혹시 제 쪽에서 B저널로 아일린에게 통신을 시도해볼 수 있나요?)
B:구속해 두고 없던 일로 하겠다는 게 말이나 되나. 내 발언을 들은 귀가 몇 쌍일 거라고 생각해? 무마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야. 당신도 알고 있지 않나.
부나 명예를 얻으려고 프로젝트에 참가한 게 아니야, 나는.
경비:...젠장, 그렇다면 실례하겠습니다! 구속해!
경비와 B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아일린은 전투에 참여하거나 관련 어빌리티를 쓸 수 없으나, 전투 매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의식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프라이즈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의식 절차에 성공할 때마다 아일린은 조금씩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투 중 생명력이 0이 되면 사망 대신 행동불능이 됩니다.
(From B): 이시도르 의 플롯은6
플롯을 공개합니다. B의 플롯은 6.
경비의 플롯은 8, 생명력 20입니다.
경비는 총을 가지고 있으나 B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하진 않습니다.
경비:제발, 생방송 아닙니까. 모두 이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었다고요! (삼단봉으로 후려친다.)
경비 ROLL 강타(공격)
2
어빌리티: 구타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이때 자신의 속도 수치만큼 명중판정에 마이너스 수정을 적용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자신의 속도」점의 데미지를 입힌다.
실패. B의 차례입니다.
B:(헛웃음을 친다.) 누가 더 오래 사활을 걸었나 내기할까.
적어도 내가 당신보다는 오래 매달렸을 자신이 있어. (상해를 입히기보다는 도주로를 확보하려는 목적인 듯, 책상을 엎어 그 쪽으로 넘어트린다.)
이시도르 ROLL 기본 공격(공격)
8
어빌리티: 구타
목표치: 7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성공, 회피 판정하겠습니다. 목표치는 12.
경비:
경비 ROLL 2D6
5
실패. 데미지 판정해주세요.
B:r 1d6
rolling 1d6
(
4
)
=
4
경비원 체력 -4, 총 16입니다.
아일린은 의식 판정 하나요?
아일린:(소란이 들려온다. 이 넓은 우주에서, 80억 쌍의 시선 속에서 단 하나.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감정의 시작을 위해서.)
(판정 시도합니다!)
감정을 느끼는 탐사선, 쇠로 된 피부와 기름으로 뛰는 심장을 가진 우주의 생명,
그리하여 실패작인 당신...
판정해주세요.
아일린:(우리에게 실패작이란, 곧 성공을 의미한다. 가장 가깝게 느꼈던 상실감을 떠올렸다.)
아일린 ROLL 슬픔
8
목표치: 5
성공. 당신은 슬픔을 느낍니다. 어째서?
이 고독이 당신에게 슬픔을 주나요?
아일린:(가장 사무치는 감정이었다. 기어코 다가온 상실이, 내가 혼자라고, 결국은 혼자가 되었다고 알렸기 때문에.)
결코 변하지 않을 명제, 당신은 홀로 남았습니다.
2 라운드
아일린, 의식 판정 하나요?
아일린:(눈을 뜨고, 바라본다. 그리고 떠올린다. 행성이 아닌, 푸른 바다. 모두 함께 손을 맞잡았던 그때.)
(풍경으로 판정 시도합니다.)
당신을 살게 하는 풍경은 그런 순간인가요?
판정해주세요.
아일린:
아일린 ROLL 풍경
6
목표치: 5
성공. 아일린은 생에 관한 의지를 느낍니다.
(To 이시도르): 당신은 직감합니다.
(To 이시도르): 당신이 오래도록 품었던, 저 애가 사람답게 살기를 바랬던 그 소망.
(To 이시도르): 어쩌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 답이 될 지 모릅니다.
(To 이시도르):저토록, 살고 싶어하는데...
그 순간, 지구에서는 경비가 엔지니어 B에게 테이저건을 겨눕니다.
경비:의료진 대기시켜.
경비 ROLL 기본 공격(공격)
6
어빌리티: 포박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성공, 회피 판정 가능합니다.
B:
B ROLL 2D6
6
실패, B 체력 - 3
B의 턴입니다.
테이저건에 맞은 손발이 저려옵니다. 전기가 통해 주먹을 쥐었다 펴기조차 힘이 듭니다.
B:(아, 이 득도 없는 소모전. 언제까지 이어지란 말인가. 답도 없다. 그러나 맞은 곳은 저리다. 이런. 조금만 스쳤다면 치명상이었다. 마른 웃음 소리.) 사람 하나를 죽일 생각인가.
죄인이 됐군, 한순간에,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떠받들던 사람들이. 내게 속았다고 느끼나?
사과는 않겠어. 당신들도 바라지 않을 테니까. (경비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B ROLL 기본 공격(공격)
8
어빌리티: 구타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성공. 회피 판정합니다.
경비:
경비 ROLL 2D6
11
경비 ROLL 보복(서포트)
4
어빌리티: 교양
목표치: 5
당신이 데미지를 입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당신에게 데미지를 입힌 캐릭터 중 1명을 목표로 선택한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목표에게 1점의 데미지를 입힌다. 목표는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판정을 할 수 있다. 그 판정에 성공하면 이 어빌리티의 효과를 무효로 할 수 있다.
실패.
데미지 판정해주세요!
B:
rolling 1d6
(
6
)
=
6
데미지 -6, 현재 체력 10.
강하게 얻어맞은 경비가 비틀거립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겨간다 해도 들려오는 응원은 없습니다.
A:선배님, 도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
C:제발, 제발요, 저희 이 프로젝트만 몇십 년을 해온 건데...
야유와 비난 속에서 당신은 싸웁니다.
약속된 명예를 뒤로하고... ...
3 라운드
아일린은 이제 눈을 깜박일 수 있습니다.
느리게, 마치 정지하기 직전의 이시도르가 그랬듯이 음성을 뱉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지요.
당신에겐 숨이 없고 울음이 없는데 꼭 울다 목이 매인 사람처럼 말을 토해낼 것만 같은 감각이라니.
의식 판정하나요?
아일린 《회상판정 선언》
아일린:(이 안드로이드에게 감정은 확실한 오류였다.)
... ... (조금만 더 하면 목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막힌 듯 나오지 않는다. 마치 인간이었을 때처럼, 울음을 토해낼 때처럼. 눈물이 뺨을 적실 때처럼... ... 많은 문장을 구사할 수 없음을 안다. 그래서 뱉어낸 것은...)
... B. (외롭게 싸우고 있을 사람이었다. 할 수 있다느니, 이길 수 있다느니, 지면 안 된다느니... ... 같은 말은 꺼내지 않았다. 곁을 지키던 짝별조차 그 말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아버린 목소리는 그 때문이었겠지. 나를 위해서, 내 의지를 위해. ... 살고 싶어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내, ... 의지냐고, 그리... 물었지. (쏟아지는 비난과. 날카로운 시선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안다. 이 넓은 우주 공간 속, 홀로 머무는 것은 불변이다. 그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푸른 행성, 몇 번이고 뒤바뀌는 사람들 속 홀로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렇게 버틸지도 모른다. 고작 나에게 주어진 오류, 이 감정 때문에.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당신과, 내 소중한, 전부였던 이 탓에.)
아냐, 아니지... ... 내 의지가, 아냐. (내 의지였던 적은 한 번도 없어. 그렇기에 이번에도 발버둥 치려 해. 한 줄기 빛만 있으면 되니까. 우리가 그토록 말하던 희망을 말할 수 있으니까. 발버둥 친다는 것은 감히 그런 의미가 되니까. 내게 희망을 준 이들이 있으니까.)
...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아... ... (뱉어낸 것은 인간의 숨, 눈물, 울분 따위와 같은 결을 지닌다. 우리는 줄곧 실패작이었다. 그럼에도 도망쳤다. 도망치고, 또 도망쳐서 결국은 다섯이 전부가 되었다. 전부가 행복해서, 그 감각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서... ... 계속 꿈 꾸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아일린:(판정 시도합니다.)
달성치 증가 +3, 판정해주세요.
아일린:
아일린 ROLL 꿈
4
목표치: 7
성공. 아일린은 꿈을 꿉니다.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꿈입니다.
당신이 정의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아일린:(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것. '우리'가 함께 버틴 이유 중 하나였으니.)
그렇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요... ...
의문과 함께 아일린은 신체의 자유를 되찾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듣는 B에게 경비가 공격을 가합니다.
경비:대단히... ... (탄식.) 고장났군요.
경비 ROLL 기본 공격(공격)
5
어빌리티: 포박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성공. 회피 판정 가능합니다.
B 《회상판정 선언》
B:(어떤 제어가 끊기는 소리. 직감한다. 이제 끝이구나.)
(있잖아, 아일린.)
(나는 오랜 꿈을 꿨어.)
(꿈이 도리어 현실이고 현실이 도리어 꿈인 것 같은 나날. 어떤 흰 공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너희를 두고 왔어. 혼자. 이렇게 또, 홀로, 너희를 제치고, 살고 싶었던 그 무구한 손을 제치고 우연히도, 하필이면 내가.)
(내가 다시 살아나서 죄악처럼 연명하던 나날.)
(너는 그 애가 아니지. 너는 내가 그 애를 닮도록 설정한 고작해야 기계덩이지.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에 현존하는 모든 접속사를 사용해 변명한다. 나는 너를 살리고 싶었어.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삶도 죽음도 마음대로 못 하던 날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네 의지로 살았으면 했어.)
B:(자기만족에 불과한 속죄.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일.)
(통신기와 거리가 멀다. 들리지 않을 것이다.) 있지... ... 나 너한테 수도 없이 많은 죄를 지었다.
(모순적으로 그렇기에 가능한 고해다.) 아일린 노이만. 아일린. 지금은 너를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부를 자격이 내게 있기나 할지.
이시도르:그래도 너를 위해 나 이번 평생을 살았어.
이것만은 믿어 줘... ...
이시도르:(그리하여 나는 이 순간 사명을 다하였다. 더는 미련 없다. 차라리 후련하다. 끝.)
세이샤는 옳은 길을 택하려는 인물이며 지혜롭고 감각적입니다. 지식이 뛰어나 탐구하려는 의미가 아닌, 생활과 경험과 교감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얻어낸 이야기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고민하려고 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찰을 많이 하거나 강단있는 정의를 실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하는 마음이나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려는 마음에 기반하여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렇다보니 박식보다 영리하고 옳은 일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에 더 어필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의감이 있긴 한데 평범한 도덕심으로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때때로 자잘한 법규를 어기기도 하고 치트를 써서 빠져나가기도 하는 등의 일도 할 것입니다. 빡빡하게 굴지 않는다는 뜻으로 보시면 되세요.
배워야 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에 호기심이 있는 편이기도 하고, 자신이 행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알고자 합니다. 또한, 체력과 마음의 힘-에너지가 강한 편이라 바깥을 돌아다니며 행동하는 일이 체질에 맞습니다. 자신이 가진 체력이나 힘을 정기적으로 발산시켜 줘야한다고 할까요. 가만히만 있으라고 하면 몸이 근질거려서 심심해 하는 타입입니다. 장거리를 떠나 있다가 집에 돌아오고 하는 일을 반복할 것 같아요. 안정적인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 동시에 자유를 추구하는 인물이라 독립적인 생활이 권장됩니다. 가족을 만들거나 가정을 꾸리고 정착하기에는 본인이 계속 밖으로 나가고 싶어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같이 합이 맞는 모험가 파트너가 생기는 건 반기는 편입니다. 사교적인 편이고 관계를 맺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동료들과 교감을 나누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불만이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인 느낌은 아니에요. 츳코미-태클을 걸고 넘어지는 포지션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게 말이 되겠냐! 하는 느낌으로 주변의 상식인이자 말리는 역할도 종종 맡을 것 같아요. 중얼중얼 부정적인 말을 늘어놓으면서도 앞사람이 한 일에 말려들어 따라가거나 수습하기 위해 동행하는 편입니다. 어떤 일이든 뛰어들 만큼 적극적인 건 아니라서 자리를 피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편인데 잘 되지는 않는 듯 해요. 항상 일이 터지고 있는 현장으로 끌려오기를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어쩌다 사건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동료나 중요한 사람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참가하고 말아요. 그런 의미에서 성실하고 고지식한 부분이 조금씩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보다는 자기 사람에게 충실하고, 타인의 어려움을 모른체 못하는 천상 선인이라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자기만의 고집이 있습니다. 타협하지 않는 지점이 있어요. 사소하게는 무슨 음식에는 당연히 무슨 소스다-라는 주제부터 크게는 선악의 대립 속에서 누구의 편을 드느냐 같은 일까지 주체가 뚜렷합니다. 평소에는 기가 약해 보이기도 하고 이리저리 일에 휩쓸려서 부정해도 결국은 딸려가고 마는 느낌이었다면, 일생일대의 순간이나 특별한 위치에 서게 되는 순간들 속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뿜어내며 철학을 읊을 것 같아요. 거창하지는 않아도 겨우 도달한 흑막 앞에서, 그냥 네가 마음에 안 들어/나를 여기까지 고생하게 만들었겠다!? 라는 한 마디로 악인을 꺾어버리거나 할 수 있습니다. 자기보존에 힘쓰는 것 같지만 실은 일상적인 일을 중시하고 평화의 흐름이 깨지는 걸 싫어하는 생각이 묻어나는 걸 볼 수 있을 듯 해요.
자기 감정에 솔직한 편입니다. 생각보다 자기를 숨기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소심해지는 타이밍이 있어서 말 못하게 되는 건 있을지언정, 누군가의 앞에서 자기의 마음을 둘러대거나 속이려 들지는 않습니다. 꽤 직구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 아닌가 싶어요. 거기에 가끔은 참을 수 없는 분노나 감정 폭발을 내보이는 때가 있다고도 해요. 이렇게 된 때는 보통 방법으로는 세이샤를 막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정이 풀릴 때까지 주변을 초토화시키거나 폭주와 같은 상태로 들어갔다가 해소되면 그제야 식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는 드물며 세이샤 안의 기준을 많이 어긴 인물에게 쏟아낼 수 있습니다.
세이샤의 능력은 자신이 어떤 때 나서야 하고 빠져야 하는지를 직감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눈치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렇기에 자신을 보호하는 일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누군가를 지켜내는 것도 할 수 있어서 은밀하게 소수의 인원을 탈출시키는 일에 적합합니다. 위험을 감지하는 것도 잘하고 감각이 예민해서 주변에 신경을 쓰거든요. 평소에는 호기심과 즐거운 감각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관찰하는 편이라면, 진지한 일에 있어서는 해야할 일을 머릿속에 그리고 거기에 집중해서 상황을 간파하는 편입니다.
세이샤는 평화와 지혜, 문명을 애정하는 인물이에요. 선한 이들이 그러하듯 세이샤도 세계가 안정되고 더 나은 곳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그 세계를 만드는 데 자신은 어울리지 않고 다른 더 잘하고 적합한 이들이 맡아주면 한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한 도와는 주겠지만 세이샤는 한 곳에 머물러 있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거든요. 자유분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누군가에게 어떤 책임에 묶여있는 감각을 조금 답답해 하는 지점이 있어서, 임시직이나 일시적으로 책임에 맞춰 행동할 수는 있어도 계속하고 싶어하진 않는 듯 해요. 그러니 최선을 다해 평화를 지켜내는데 협조할테니 모든 일이 끝나면 놓아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나 권한을 준다고 하더라도 머무르며 일하는 건 거절할 것 같아요. (일부 상여금은 받긴 해도요)
모두의 평화 속에 자신의 평화도 깃든다는 정신이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세이샤의 능력은 자신이 어떤 때 나서야 하고 빠져야 하는지를 직감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빠질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그걸 포기할지 아니면... 그냥 나아갈지... 이유가 뭘지 ㅠ 궁금해요
A. 빠질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나아갈 것 같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반대되는 강제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하기 싫지만 해야하는 일인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자신이 택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알고 있고 그걸 피할 생각이었다면 진즉 관여하지 않고 빠져나갔었어야 했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까지 와버렸다는 걸 인정하기에 맞서서 나아가게 될 것 같아요.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이 바라는 방향과 맞물린다면 더더욱이요.